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249420)에 일주일 내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의 100만 명분 선구매에 따라 현지 조건부 승인이 임박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주가도 15% 이상 치솟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고수들이 4일 오전 11시 현재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일동제약이 1위에 올라있다. 일주일 가까이 가장 매수세가 많이 몰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매도 순위도 1위에 올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치료제 부족으로 'S-217622'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시오노기제약 측은 일본 후생노동성과 100만 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합의를 체결했다. 일본 보건당국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 중인 'S-217622'에 대해 조건부 승인이 가까워진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일동제약의 반응이다.
여기에 일본도 한국과 같이 치료제가 부족해 보건당국의 조건부 승인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일 일본 언론 팩타온라인은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 치료제 'S-217622'는 화이자와 머크의 치료제에 비해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조건부 승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나 머크의 라게브리오 경구치료제 구입량이 적고, 물량 공급 시기도 지연되고 있어 일본 확진자에 대한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심사 중인 조건부 승인이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현재 도쿄 거래소의 시오노기제약 주가는 이날 3.73% 오른 7511원에 거래 중이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승인 추진에 따라 일동제약도 국내 승인이 앞당겨 질 수 있다. 지난달 시오노기 제약은 'S-217622'가 전염력이 강한 스텔스오미크론(BA.2)에 까지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BA.2 감염자 비중은 56.3%로 오미크론 변이를 밀어냈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XE'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WHO는 ""XE는 BA.2보다 10% 더 전염력이 높을 수 있으나 결과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금일을 포함해 근래 며칠간은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특별히 치료제 개발에 있어 추가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심각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치료제 부족에 따라 'S-217622'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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