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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후폭풍에 불안감 최고조…공포에 사라?[선데이머니카페]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연준 6월 빅스텝 우려감 커져

美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리스크·中코로나 '충격'

11일 美 CPI 발표 주목…물가정점 신호시 반등예상

"인플레 헷지와 변동성 제어 포트폴리오 전략 필요"

삼전·SK하이닉스·기아 낙폭과대 대형주 중장기 유망

KB금융·하나금융·신한지주 등 금리인상 수혜주 주목

제롬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 뉴욕증시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반영하며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강한 충격을 준 탓입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 FOMC회의에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긴축 경로를 제시했음에도 시장은 붕괴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1bp=0.01%)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도 시장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금리인상에 취약한 성장주와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성장성을 보고 주가가 오른 기술주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한 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4.99% 내리며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한 것도 이 같은 우려감 때문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 급락하며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치 못한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개미들의 공포심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선데이머니카페에서는 FOMC 이후 내 돈을 지키는 대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월 달래기에도 발작한 나스닥, 이유는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시세판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4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안도랠리를 보이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희망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시장이 무너진 첫 번째 원인으로는 연준의 긴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꼽힙니다. 연준은 5월 FOMC를 통해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연준은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0.25~0.50%에서 0.75%~1.00%로 50bp인상했습니다.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는 6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0bp로는 높아진 물가를 잡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연간 8%를 넘나드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연준 목표인 2%대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더 강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75bp)에 나설 것이라는 확률이 87.1%로 5월 FOMC 회의 이전인 86.4%보다 높아졌습니다.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미국 산업 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7.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5.3% 감소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해당 수치는 1947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로 파악됩니다. 노동비용은 11.6%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 코로나 쇼크로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돼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면 연준의 공격적 긴축도 불가피합니다.

돔황차 VS 존버




전문가들은 당분간 5월 FOMC 결과를 두고 증시 변동성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악재를 선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습니다. 다시말해 공포에 사로잡혀 투매하기보다 아직은 관망할 시기라는 말입니다. 근거는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1배 수준으로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의 8.8배에 근접해 바닥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증권가에서는 11일 공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5월 FOMC가 끝나며 통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시그널이 확인되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리브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 기준 4월 CPI는 8.14%, 5월 CPI는 7.88%로 예상된다”며 코어 CPI도 4월 6.12%, 5월 5.85%로 집계 중인데 3월 CPI를 정점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2개월 연속 둔화된다면 주식시장의 안도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응 방안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마다 소폭 차이는 있지만 5월 FOMC 이후 코스피 하단 밴드로 2600선으로 예상합니다. 상단으로는 2800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심리와 반대로 매매할 때”라며 “반등한다고 안도하고 급락한다고 공포에 떨기보다는 반등시 경계감을 높이고 공포감 유입시 비중확대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정학적리스크의 부각과 인플레이션 심화로 투자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전까지 시장은 고성장, 저물가, 저금리, 부채확대로 진행됐지만 앞으로 시장은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환경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경제, 이익 동반 회복 과정에서 천문학적 유동성이 방출됐다"며 “성장과 물가가 함께 상승했고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교차하고 정책 불확실성까지 심화됐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박석중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원자재, 상품, 실물자산, 귀금속 등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선 경기방어주와 배당주 등 기업의 현금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FOMC 이후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낙폭과대 대형주와 중소형 성장주, 경기민감주, 구조적 성장 기대주로 보고있습니다.

상상인 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기아를 추천했습니다. 견조한 실적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입니다. 금리인상의 수혜를 받을 종목도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을 추천했고, 하나금융투자는 신한지주(055550)삼성생명(032830)을 선택했습니다. 리오프닝 관련주로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제주 드림타워 호텔 이용률 증가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며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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