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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18.5%' 무서운 감염병, 야외활동 후 이 증상 살펴야 [헬시타임]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4~11월 사이에 보고…잠복기 지나 고열·복통 등 증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일반적으로 4~11월 사이에 보고된다. 이미지투데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치사율이 높아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린다.

SFTS에 걸리면 6~14일의 잠복기를 지나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과 같은 일반적인 몸살 증상과 함께 피부에 출혈반 등이 보일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혼돈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동반되고,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SFTS는 통상 4월부터 11월 사이에 보고된다. 올해도 기온이 오르며 감염 사례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첫 환자는 지난달 부산에서 나왔다. 60대 남성이 주말농장에서 야외활동을 한 뒤 SFTS 양성으로 판정된 것이다. 이후 제주도와 대전, 울산에서 SFTS 감염 사례가 신고됐다.

SFTS 환자와 일상생활 접촉, 공동생활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감염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는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 역시 개인 보호구 등을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SFTS에 감염된 환자들 중 약 10~30%가 사망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첫 SFTS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9년간 총 1510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79명이 사망해 18.5%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풀숲, 덤불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는 것이 중요하다.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거나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SFTS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SFTS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SFTS에 진단될 경우 입원해 개별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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