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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는데…지금 갈아타야 하나요" [S머니]

■금리 인상기…내게 맞는 대출 상품은

변동금리 6%·고정금리 7% 임박

코픽스 오르고 한은 '빅스텝' 시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비 필요

신규 차주, 변동주기 긴 '고정' 유리

'혼합형' 은행별 우대금리 여부 확인

상환능력 따져 신중하게 선택해야

최근 한 달 사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12%포인트 올랐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1.72%)보다 0.12%포인트 높은 1.84%로 집계됐다. 사진은 17일 서울의 한 은행 모습. 권욱 기자




집을 옮기기 위해 대출 상담차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4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빠르게 오르는 금리에 고민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금리를 보고 금리 변동 주기가 긴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변동 주기가 짧은 변동형 상품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싸다 보니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 씨처럼 어떤 대출 상품을 이용할지 고민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의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일수록 자신만의 ‘상환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달 갚아야 할 상환 금액 등을 고려해 상환 능력에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9~5.193%,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4.00~6.50%다. 변동형은 상단 금리가 6%를 향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혼합형 상단 금리도 7%를 곧 넘어설 기세다.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올 1월 1.64%에서 4월 1.84%로 0.2%포인트 올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 등급 5년물(민평 평균 기준)도 같은 기간 2.639%에서 3.427%로 0.788%포인트나 뛰면서 신규 코픽스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전날 기준 5년물 금리는 3.527%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상환 여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신규 대출자의 경우 가능하다면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 주기가 긴 ‘혼합형’ 상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만큼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장기적인 금리 방향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고정금리로 대출을 운용하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시기에 다시 변동금리로 운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 중인 기존 대출자라면 추이를 지켜보다 혼합형으로 대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탈 경우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기존 주담대 대출자라면 단기적으로 대출 상환 계획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로 상환 계획이 있는 대출자라면 대환 이후 새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등을 고려해 기존 상품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은행마다 선보인 혼합형 상품의 특징이 다른 데다 일부 은행은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은 5년 혼합형 상품을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 중이다. 준거금리는 금융채 AAA 등급 5년물로 동일하지만 5년 이후 6개월 주기로 금리를 바꿀지, 5년 간격으로 금리를 유지할지를 대출자가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8일 혼합형 주담대 이용 고객의 이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혼합형 주담대의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5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0~6.48%로 기존 혼합형 상품(4.62~6.50%)보다 상하단 금리가 더 낮다.

이 밖에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가 살펴볼 만한 주담대 상품은 정부가 주도하는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담대가 있다. 금리 상한형은 금리 상승 폭을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대신 기존에 이용 중인 주담대보다 금리가 0.20%포인트 높다. 만약 변동형을 사용한다면 변동형 금리에서, 혼합형 이용자는 혼합형 금리에서 0.20%포인트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 중인 기존 대출자라면 혼합형으로 언제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을 잘 따져본 뒤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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