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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 가입 신청 핀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전력 공급 중단 이어 '에너지 무기화'

러, 서부 지역에 軍기지도 신설 방침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 핀란드가 70여 년 동안 지켜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서를 내자마자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보복에 나선 것이다.

핀란드 국유 에너지 업체 가숨(Gasum)은 20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21일 새벽 1시)부로 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숨은 이어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상황에 진작부터 대비해왔다”며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잇는 ‘발틱 커넥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체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숨 측은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가스프롬이 이 같은 ‘기습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 신청을 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 조치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란드는 지난 18일 나토에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며 2차 대전 종식 이후 70년 넘게 지켜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포기했다. 역시 중립국 지위를 지켜온 스웨덴도 같은 날 핀란드와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4일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도 중단한 바 있다. 핀란드는 이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를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다만 가스가 핀란드의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여서 이번 조치로 핀란드가 입을 타격은 제한적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자국 서부 지역에 군사 기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나토 확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올 연말까지 (러시아) 서부군관구에 사단급 등 12개 부대를 설치할 것”이라며 “2000대 이상의 군사 장비와 무기가 해당 군부대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미국이 최근 몇 년 간 러시아 서부국경 인근에서 전략 폭격기 비행 훈련을 강화했다고 지적하며 “나토 탓에 서부군관구 관할 구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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