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과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망)의 맞대결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평가전 티켓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예매 사이트가 또 '먹통'이 돼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 입장권 예매가 25일 오후 5시 시작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남미 최고 골잡이인 네이마르의 맞대결이 펼쳐질 경기인 만큼 많은 팬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축구협회 온라인 스토어인 '플레이KFA'에 접속했다.
하지만 팬들은 플레이KFA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회원 가입 절차에서 휴대전화 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가입이 더 진행되지 않고 '인증번호 확인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왔다. 이 때문에 많은 팬이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지도 못한채 '손흥민과의 밤'을 일찍 포기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에만 2만명이 플레이KFA에 가입했고, 예매 오픈 당일에도 대부분 순조롭게 가입했지만, 일부 팬들이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하면서 "홈페이지에 안내된 고객센터 전화로 연락하면 조치 사항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힘들게 가입에 성공했더라도 입장권을 손에 쥐기가 매우 어렵다고 팬들은 하소연했다. 오후 5시 예매 개시 직후 기준으로도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한 예상 대기 시간은 3시간에 육박했다. 대기 시간은 5시 40분께가 되자 48시간으로 늘어났다. 이틀 동안 접속을 유지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축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운 좋게 일찍 '줄'을 서 예매 절차를 진행한 팬들도 갑자기 페이지에서 튕긴다거나, 화면이 하얗게 되고 더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대기열에 들어갔다는 등의 불만 글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플레이KFA는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 때 예매 서버가 다운돼 불만을 산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사과문을 내고 "향후 이러한 불편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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