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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푸드 합병 승인…국내 2위 식품기업 탄생

연매출 3조 7000억…빙그레 제치고 빙과 점유율 1위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280360)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공식 승인하면서 국내 2위 규모의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다. 두 회사의 지난해 기준 합산 연매출은 3조 7000억 원으로, 4조 원에 육박한다. 이는 국내 종합식품기업 중 2위 규모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할 계획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45.2%다.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의 총 점유율은 40.2%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빙그레를 제치고 빙과 시장 선두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향후 중복된 생산 및 물류 라인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를 축소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B2B 기업인 롯데푸드를 통해 기존 소비재에서 중간재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롯데푸드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비재 분야를 보완해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e커머스 조직과 자사몰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해외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롯데푸드는 현재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전개하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의 해외 법인도 운영 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캔햄과 분유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며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제과 주총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641만 6717주)의 89.3%의 주주가 출석한 가운데 열렸다. 합병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약 3600억 가량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승인됐는데, 이는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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