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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개그맨 임준혁 목숨 앗아간 '심근경색' 전조증상 없다[헬시타임]

50세 이후부터 발생률 높지만 가족력·만성질환 있으면 고위험군

격심한 가슴통증 15분 이상 지속되면 즉각 병원찾아 치료받아야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임준혁의 빈소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웃찾사’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임준혁이 향년 42세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7일 밤늦게 자택에서 숨진 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유족들에 따르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

◇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50세 이상 남성은 고위험군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환자의 3분의 1 가량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심장의 구조를 살펴보면 심근경색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게 되면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심근경색이라고 통칭하는데, 발생 부위와 중증도, 심전도 검사 소견 등에 따라 세부 분류가 이뤄지도 치료법도 달라질 수 있다.

2020년 심근경색 환자 연령별 분포. 사진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에서 심근경색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2만 2231명으로 2016년 9만 5249명보다 28.4%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가량 많고 50세 이상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만성질환 있고 흡연자는 급성 심근경색 위험 6배 높아




하지만 50세 미만이라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흡연자나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돌연사 위험이 3~4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을 하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근경색증 위험이 약 6배 높다.

심근경색의 가장 무서운 점은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임에도 환자의 절반 정도는 평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가슴에 격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은 '이전에 경험한 적 없고,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 또는 '가슴이 뻐근하거나 뜨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가슴 왼쪽이나 오른쪽, 배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환자도 있다.

◇증상 발현 후 빠른 대처가 후유증·예후 좌우


이러한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 치료의 관건은 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함으로써 피가 다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심평원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을 120분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치료법은 심근경색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는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술과 같이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넓혀주는 시술이 권장된다.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하여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하여 풍선으로 넓히고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하여 혈관을 수리하는 시술이다. 환자에 따라 혈전용해술, 응급 심혈관성형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같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후 안정된 상태에서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관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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