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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과 정반대…국힘 "13곳 승리" 민주 "6곳 이상 수성" [지방선거 판세분석]

尹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타고

격전지 서울 오세훈 강세 지속

민주 단체장 인천·강원·충북도

민심 달라지며 국민의 힘 우세

'초접전' 경기·대전·충남·세종

4곳 결과 따라 승부 판가름날듯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는 흔히 후보의 인물, 정당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남북 정상회담에서 시작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 흐름이다. 이런 여파로 여론조사로 드러난 판세는 국민의힘이 9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경기·대전·세종·충남의 결과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경제가 이번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최근 5개 여론조사(여론조사 횟수가 5회 미만인 지역은 5월 중 진행된 조사 반영)를 분석한 결과 양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과 호남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영남에서는 울산을 제외하고는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의 지지율(부산 박형준 52.3%, 경남 박완수 53.4%, 대구 홍준표 63.6%, 경북 이철우 61.2%)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도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43.4%로 송철호 민주당 후보(27.1%)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반대로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광주의 경우 강기정 후보의 지지율은 56.1%, 전남 김영록 후보 57.2%, 전북 김관영 후보 60.2%로 집계됐다.

4년 전에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다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양상이다. 오거돈·김경수 두 시도지사의 중도 사퇴에 따른 부정 여론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선택했던 제주는 이번에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로 민심이 기운 모습이다.

지방선거 때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울에서는 지난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10~20%포인트대 격차를 유지했다. 송영길 후보가 ‘선당후사’를 앞세우며 5선 지역구를 포기하면서 전격 출마했지만 여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강원·충북의 민심은 4년 전과 다른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유정복, 강원 김진태, 충북 김영환 등 국민의힘 후보가 꾸준히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었다. 최근 인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오차 범위 이내로 추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보궐선거 출마로 기대됐던 지지층 결집 효과는 ‘미풍’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경기·대전·세종·충남 등 4곳은 여야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가 된 경기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1%포인트대 승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50대 이하와 여성, 김은혜 후보는 60대 이상과 남성에서 우위를 보이며 세대·성별에 따라 지지 후보가 확연히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남과 대전에서도 양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조사가 이어졌다. 충남에서는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는 양승조 후보 50.2%, 김태흠 후보 43.7%로 집계됐지만 지상파 3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양승조 후보 34.7%, 김태흠 후보 43.8%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세종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이춘희 민주당 후보를 2%포인트 범위에서 꾸준히 앞섰다.

이들 4곳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느 진영의 지지층이 더 많이 결집되는지가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떨어지는 만큼 본 투표 당일 지지층이 더 많이 결집하는 곳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지지층 결집을 등에 업고 최대 13곳에서의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김용태 선대위 부위원장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오만해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결국 지지층 투표 싸움이다. 저희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막판 뒤집기를 통해 6곳 이상에서 승리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인천에서는 초반에는 조금 밀렸는데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등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강원은 2010년에도 여론조사에서는 20%포인트 이상 졌는데 이겼다.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반영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열린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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