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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엔 '슬픔의 삼각형'…외스틀룬드 감독, 5년만에 또 영예

무인도 배경 자본주의·계급성 풍자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칸영화제 측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스웨덴 출신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탄 후 5년 만의 신작인 이번 작품으로 재차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부유한 모델 커플 등이 초대된 호화 유람선이 좌초된 후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 중 유일하게 낚시를 할 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 관계가 역전된다는 이야기다. 자본주의와 문화예술계의 계급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스틀룬드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무대에 올라 “우리는 영화가 끝나면 함께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영화를 함께 보는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나면 다시 영화관으로 관객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말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여성 감독 클레르 드니의 ‘정오의 별’과 벨기에의 1991년생 신예 감독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는 2등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공동 수상했다. 드니 감독은 1988년 데뷔 이후 거장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칸·베니스·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없다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불’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돈트 감독은 장편 데뷔작 ‘걸’로 2018년 신인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그랑프리를 받으며 ‘칸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란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에서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가부장적 남성을 추적하는 라히미 역할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은 ‘토리와 로키타’로 75주년 특별상을 수상하며 거장으로 예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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