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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직방, 프리IPO로 기업가치 2.4조 점프

IMM·산은 800억 '베팅'…3년 만에 몸값 3배

투자유치 목표 3000억 잡았다 IPO부진에 축소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사업 성장은 기대 요인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인 직방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800억 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2조 4000억 원으로 급등했다. 회사 측이 당초 프리IPO로 3000억 원을 확보하려다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 등에 규모를 축소했지만 몸값은 3년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직방의 프리IPO에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른 벤처캐피털(VC) 업체가 200억 원 안팎의 투자를 검토하고 산업은행이 민간 투자사와 매칭형 투자를 하기로 해 직방의 프리IPO 규모는 1200억 원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

IMM인베와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에 나서면서 직방의 기업가치를 2조 4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투자사들은 직방이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를 인수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성장세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프리IPO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은 2019년 시리즈 D에서 기업가치가 7150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3년 만에 몸값이 3배 넘게 올랐다.



직방은 사실상 이번 투자 이전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고 추가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올 초 프리IPO를 추진하면서 내심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국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증시와 IPO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직방은 또 프리IPO로 30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IPO 시장 부진에 투자 유치 규모도 크게 줄였다. 올 초만 해도 롯데지주와 미국계 투자사 알토스벤처스, GS건설 등이 투자에 관심을 가졌고 기존 투자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스톤브릿지벤처스·LB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둬 프리IPO는 흥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IPO에 나섰다 철회하는 기업이 계속 나오면서 빠른 상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투자 규모는 800억~12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투자사들은 직방의 기존 부동산 플랫폼과 접목한 여러 신사업들의 성장성은 높다고 본다. 국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확대될수록 직방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직방의 자회사인 ‘소마’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무실 ‘메타폴리스’ 서비스 출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직방이 자체 업무용으로 개발한 서비스인데 기업 고객들이 큰 호응을 보여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직방은 지난달 말 미국 법인 ‘소마디벨롭먼트컴퍼니’를 설립하고 메타폴리스를 내세워 해외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 진출도 선언한 상태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직방은 부동산 대출과 연계된 금융 서비스나 메타버스 서비스로 이용자를 늘리고 수익을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며 “금융투자 업계의 분위기가 험악해 프리IPO 결과에 아쉬움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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