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상을 준비하는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0일 오전 8시 44분 기준 누리호 이송이 무사히 완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전 중 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 기립이란 수평으로 이송된 누리호 기체를 수직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기립이 끝나면 발사대 고정 작업이 이뤄진다.
오후에는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된다. ‘탯줄로 이어진’이라는 의미처럼 누리호는 이 타워를 통해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주입받게 된다. 추진제 주입 중 막히거나 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밀 작업도 진행된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날 준비 작업은 오후 7시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중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준비 작업 진행 결과를 점검하고 이튿날 발사 가능 여부를 다시 한번 논의하게 된다.
항우연은 전날 오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이송 및 기립이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결정했다. 누리호의 발사 예정일은 오는 21일 오후 4시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누리호는 두번이나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14일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강풍이 불어 높은 곳에 올라 작업하는 이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 발사일을 하루 순연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누리호를 기립시키고 발사대 고정까지 이뤄졌지만 이후 산화제 충전 정도를 가늠하는 레벨 센서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을 당시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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