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일부터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이용 수단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확대하고 2차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시는 청년들이 별도의 교통카드 발급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교통카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조건과 신청 편의를 개선했다. 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카드 6개 카드사가 새로 참여했다.
2차 모집 대상은 유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만 19~24세 서울 청년이다.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2달 동안 서울시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인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4월 22일부터 11월까지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지급한다. 1인당 지급 마일리지는 연 최대 10만 원이며 각 카드사 포인트로 12월 중 개별 지급된다.
청년 대중교통 지원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청년 행복 프로젝트’ 중 청년 체감형 정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청소년에서 청년이 되면 대중교통비가 버스비 기준 720 원에서 1200 원으로 약 66.7% 상승한다는 점을 반영해 도입했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의 생활비 지출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식비, 주거비 다음으로 교통비가 꼽힌다.
시는 단순히 대중교통비 지원뿐 아니라 청년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청년정책 정보도 함께 제공해 지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때 청년몽땅정보통에 설정한 관심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사업 신청 시기에 맞춰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이를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난 4월 추경예산을 편성해 총 150억원의 예산을 최종적으로 확보했고 늘어난 예산만큼 더 많은 청년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이번에 카드사와의 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2차 모집으로 자립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 19세~24세 청년들이 손쉽게 사업에 참여해 교통비 부담도 덜고 정책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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