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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다음달 MSCI지수서 빠질 듯"

外人 지분율 47.16% 초과땐 편출

자금유출 가능성 커…"주가 악영향"

카카오페이도 지수 편입 실패할 듯





SK텔레콤(017670)이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정기 변경 때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이번에도 지수 편입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유안타증권(003470)은 8월 MSCI 분기 리뷰에서 “SK텔레콤이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016360)도 앞서 SK텔레콤이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외국인 지분율 때문이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지수 편입·편출 시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지분 여력을 고려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7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 지정한 편·출입 기준일에 47.16%를 초과하면 MSCI지수에서 편출된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7.54%다. MSCI 편출입 기준일은 이달 마지막 10거래일(18~29일) 중 무작위 하루다.

SK텔레콤이 MSCI지수에서 편출되면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인 유출이 불가피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분기 리뷰에서 제외된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발표 후 이날까지 47.67% 빠졌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이 지수에서 빠지면 1060억 원의 매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지수에서 빠지면 1년간 재편입이 불가하다”며 “글로벌 자금의 투자 벤치마크에서 장기간 제외되는 점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인 지분율이 점차 개선돼 SK텔레콤이 편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5월 조정 때도 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잔류에 성공했다. 고 연구원은 “7월 하순 외국인 지분율이 47.16% 이하로 감소하면 지수 잔류 외에도 편출 리스크 해소에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조정에서 신규 편입 종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사실상 편입은 어렵다고 본다”며 “분기 변경 유동 시가총액 기준은 더 높아진다. 지분 매도를 계기로 알리페이를 유동 주주로 재분류하면 유동 비율이 상승할 수도 있으나 여전히 가능성은 작게 본다”고 말했다.

MSCI는 분기(2월·8월), 반기(5월·11월)마다 구성 종목을 바꾸는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종목 편·출입의 기준은 시총, 유동 시총, 유동 비율 등이다. 8월 분기 리뷰에서 지수 편·출입 여부를 따지는 기준일은 7월 마지막 10거래일(18~29일) 사이이며 발표는 8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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