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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몸서 수면제 검출…블박엔 추락전 부모 대화 담겼다

차량 블랙박스 복원…방파제서 1시간 정도 머물러

일가족 부검서 수면제 검출…극단적 선택에 무게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 후 바다에 빠진 차량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에게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부검 내용을 구두로 통보받았다. 부검 분석 결과 조양과 부모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이 얼마나 수면제를 복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또 조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등을 복원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량의 움직임과 블랙박스에 담긴 조씨 부부의 대화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일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동아일보는 조양 가족 차량이 1시간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복원한 블랙박스 영상엔 조양의 아버지 조씨(36), 어머니 이씨(35)가 정차 중 서너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양은 뒷자리에 잠들어 있었다.



앞서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 양 가족은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가 아닌 전남 완도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29일 송곡항 근처 바다에서 인양된 차량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씨 부부 명의 신용카드 채무가 1억원 정도, 이 씨 명의 금융기관 대출이 3000만원 정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조 씨는 가상화폐에 약 1억 3000만원을 투자한 뒤 약 2000만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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