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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바이포엠 창업자들, IPO 앞서 지분 팔아 '잭팟'

운영이사 등 주요 임원들 약 50억 규모 매각

유니온·이앤인베스트 등 초기 투자자도 정리

프랙시스·스틱의 신규 투자 과정서 이뤄져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포엠스튜디오의 공동 창업자와 주요 임원들이 대규모 지분 매각을 통해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뤄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한 때문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최근 프랙시스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로부터 55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으면서150억 원 규모 구주 매각을 진행했다. 구주 매각을 제외하면 실제 회사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약 4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바이포엠은 종합 콘텐츠·마케팅 기업이다. 음원 제작·유통 기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주요 매출원으로 두고 있으며 회사가 직접 가수와 작곡가를 섭외해 음원을 제작하고 저작인접권도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적·웹툰 등 콘텐츠 △자체 제작(PB) 상품 커머스 △치킨 프랜차이즈 등 식음료(F&B)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프랙시스와 스틱은 이번 투자에서 바이포엠의 보통주 약 3만 주를 인수했다.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1만 5000주가 기존 주주로 참여하던 재무적투자자(FI)와 임직원들이 보유했던 구주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포엠의 주요 FI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메타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이 포진해 있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FI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했다. 지분 매각을 원치 않던 FI들에는 유귀선 바이포엠 대표가 직접 나서 매도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I들과 직원들뿐 아니라 바이포엠의 공동 창업자들까지도 지분 매각에 동참한 것이 눈에 띈다. 프랙시스와 스틱 측에서 신주와 함께 구주 일부를 인수하길 원했는데, FI들이 보유했던 지분만으로는 부족했던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구주의 경우 신주 발행가 대비 10~20%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돼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주만 인수하는 것보다 구주를 함께 인수해 원하는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전체 투자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공동 창업자인 정윤중 운영이사와 김영기 마케팅이사를 비롯해 박승현 사업개발이사, 윤성현 재무이사 등이 지분을 매각해 수십억 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들은 각각 1100주, 총 4400주를 매각했는데 주당 매각 단가는 110만 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매각 규모는 약 50억 원에 달하며 각각 12억 원~13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귀선 대표도 한때 구주 매각을 고려했지만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최대주주로서 상장 후 지분 희석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했다. 다른 임원들도 구주 매각을 강하게 원한 것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바이포엠은 지난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상장 전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회사의 기업가치는 2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는데, 현재는 침체된 IPO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쯤으로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당초 프랙시스와 스틱은 각각 독점적으로 바이포엠에 투자하려 했지만 유 대표의 중재를 통해 공동으로 투자하게 됐다. 이에 따라 프랙시스가 투자한 비욘드뮤직과 스틱이 투자한 뮤직카우는 향후 바이포엠이 음원 지식재산권(IP)를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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