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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곳곳에 '석양 맛집'…세계 최대 대관람차 타고 '서울 재발견'

■서울시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 시동

오세훈 "차별화된 관광시설 도입

서울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열것"

상암~잠실 곳곳 '일몰 명소' 변신

수상 예술무대·보행교 등도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서 연설하고 있다. 싱가포르=서울시공동취재단




싱가포르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에 세계 최대 규모 대관람차 ‘서울 아이(가칭)’를 비롯해 수상예술무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 등을 도입한다. 한강을 일몰 명소로 조성하고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매년 글로벌 관광객 3000만 명의 발길을 서울로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1일(현지 시간)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관광객 연간 3000만 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구상 중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매일 저녁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강 곳곳에 일몰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상암에서 여의도·용산·반포·뚝섬·잠실에 이르는 한강 전역에 차별화된 관광시설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관광시설로는 한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대관람차,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보행교 등을 조성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관람차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인 아랍에미리트의 ‘아인 두바이’나 영국의 명물로 자리 잡은 ‘런던 아이’에 버금가는 대관람차를 한강에 도입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복안이다. 후보지로는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잠실, 반포, 여의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는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장한 높이 250m의 아인 두바이다.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이 롤러(167.5m)’, 싱가포르 ‘싱가포르 플라이어(165m)’, 중국 난창 ‘난창 즈싱(160m)’, 영국 런던 ‘런던 아이(135m)’가 뒤를 잇고 있다. 오 시장은 “세계 최고 높이든, 최고로 예쁜 시설이든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대관람차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노들섬에는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강조한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스페인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나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반포대교 하부 잠수교도 장기적으로 문화와 음식이 어우러지는 보행교로 전환한다.

3000석에서 3만 석 사이로 조성되는 수상예술무대는 교통 편의성과 시민 접근성이 최우선인 만큼 반포와 여의도를 유력한 후보로 정하고 세부적인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K팝 콘서트부터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경기 등을 한강에서 개최해 전 세계 어떤 도시도 갖지 못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게 오 시장의 복안이다.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석양이라는 한강의 독보적인 자산이 특정 세대와 계층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노약자와 장애인 등 약자들도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에서 한강 변에 건축물을 지을 때 공유 전망 공간을 제공하거나 동선을 마련할 경우 용적률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예상하는 있는 중장기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아닌 개념 단계의 계획인 만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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