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가상인간 ‘와이티’(YT)를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 가동한다.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신세계까지 가상인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와이티가 오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KT 위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와이티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대신 대형 전광판에 등판해 공을 던질 예정이다. 가상인간이 야구 경기 시구에 등장하는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와이티는 신세계와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이 협업해 만든 가상 인간으로, ‘영원한 스무 살’(Young Twenty·YT)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 소속임을 알리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 활동으로 4개월 만에 약 2만 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를 모았으며 삼성전자와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의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와이티는 앞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W컨셉의 프로젝트 모델로 활동하고 지역별 핫플레이스와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콘텐츠에 등장할 예정이다. 또 라이브 방송 쇼호스트로 나서며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와이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와이티 알리기에 나섰다.
김상현 신세계그룹 크리에이티브랩 팀장은 “와이티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를 추구하는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콘텐츠 실험”이라며 “와이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들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티보다 먼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는 유통업계를 넘어 전방위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루시는 쌍용자동차 신차 발표회에서 10분간 ‘토레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토레스의 디자인, 안전성, 편의 사양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차량에 직접 승하차하며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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