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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서 '인분' 나왔다"…입주 앞두고 분통

사전점검서 창문 누락·욕조 파손 등 하자도

"에어컨 가동 안해…폭염으로 열사병" 호소

입주가 예정된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인분과 쓰레기가 발견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입주가 예정된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인분과 쓰레기가 발견되고 각종 하자가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건설사가 이래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내달 입주를 앞두고 지난 6~7일 이틀간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작성자 A씨는 "7년 만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돼 입주 예정이었다"며 아파트를 찾은 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아파트 내에 공사장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 있고 발코니와 천장 등은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창문 유리가 누락되거나 욕조가 깨진 곳도 있었다.

심지어 복도 한쪽에서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발견됐다. A씨는 "(공사를) 다 해놓고 사전점검을 하는 건지, 하다 말고 하는 건지 하자가 너무 많았다"며 "최근 논란이 있던 인분도 그대로 두고 점검했다"고 토로했다.



창문의 유리가 누락되고 파손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에어컨이 안 되는 점도 문제였다. A씨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는 폭염 경보 수준이 내려졌는데 건설사는 사전점검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A씨는 "더위를 먹어서 애들 보는 데서 쓰러져 119에 실려 갔다"며 "저 말고도 암 수술한 70대 조합원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119 실려 갔고, 출산한 지 몇 달 지난 갓난아이 엄마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사 관계자들이 있는 입주 지원센터에는 모두 에어컨이 나왔다"면서 "여러 사람이 항의하고 전화해도 별 신경도 안 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다른 곳도 다들 이런 식으로 하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 글을 접한 이들은 "입주 예정자들이 오기 전에 점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년 신축아파트 입주 예정인데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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