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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급락 공포감에도…“예금보다 주식·부동산 투자”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참가자 2428명 대상 사전 설문

재건축·재개발, 도심 접근성 좋고 정책 수혜 기대감에

응답자 31.4% 유망 투자처로 꼽아…단독상가도 관심

“코스피 2400선은 바닥” 전문가들과 견해 일치했지만

애플·테슬라 등 ‘美 빅테크’에 투자 의견 39.2% 달해

18일 도시 및 환경정비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건축 정비사업 가운데 정비구역에 지정된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연합뉴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이 불안하지만 그래도 투자는 계속하겠다.’

서울경제가 30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행사에 참가 신청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와 같다.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집값 급락 공포가 고개를 들고 주식 역시 베어마켓 랠리의 마침표를 찍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참가자 중 상당수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코스피지수도 연말까지 26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보면서도 여전히 향후 비중을 확대하고 싶은 자산으로 재건축 아파트와 미국 성장주를 꼽았다.



본지가 이날 열리는 머니트렌드 2022 행사를 앞두고 참가자 242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 설문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집값이 소폭(2~5%)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42.4%로 가장 많았다. 또 5% 이상 큰 폭의 하락을 점친 이들도 14.7%나 됐다. 총 57.2%의 응답자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또 연말 코스피지수대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 중 44.1%가 2500~2600선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지수대가 2400선임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미미할 것으로 본 것이다. 2400선 이하를 예상한 이들도 20.5%로 적지 않았다. 3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강세론자는 1.9%에 불과했다.

자산 시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늘려야 할 투자 대상으로 주택과 미국 빅테크 주식, 국내 대형주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향후 투자 비중 확대 1순위로 주택(33.1%)을 선택했으며 주식(30%)도 투자를 확대하기 희망했다. 그 외에 상가도 관심 투자 대상으로 여겼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은행권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고는 있지만 예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는 6.8%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부동산 중에서는 ‘재건축·재개발(31.4%)’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봤다. 단독 상가(16.2%), 아파트 청약(12.9%), 일반 아파트(10.6%), 토지(9.2%), 경매(8.9%), 단독·다가구주택(3.9%) 등이 뒤를 이었다. 재건축·재개발이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투자처로 알려진 점도 투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나서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물건은 주로 도심에 위치해 투자자산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실제 증시 전문가들도 2400선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가 바닥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1.2~0.9배 사이에서 움직였던 확률이 90%에 달했다”며 “0.9배 수준인 2500선은 코스피가 저평가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생각에도 투자자는 국내보다 미국 증시를 더 선호했다. ‘미국 빅테크 등 성장주’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1570명(39.2%)으로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대형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는 19.6%(786명)에 그쳤다. 원자재 관련 상품(16.5%), 은행 및 리츠 등 가치주(10.6%), 중국 주식(7.4%), 고금리 회사채(6.7%) 순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또 재테크의 가장 큰 목표가 노후 대비라고 답한 응답자(53.2%)가 가장 많았다. 주택 마련(20.2%)이나 생활비 마련(10.3%), 자녀 증여(8.1%)보다 월등히 높았다.

노후 대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하고도 10억~20억 원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7.7%(673명)는 10억 원, 25.5%(619명)는 20억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30억 원(17.3%), 50억 원(13.7%) 등의 거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도 적지 않았으며 반면 5억 원(6.9%), 3억 원(2.3%)만 있으면 된다는 이들은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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