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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볼커' 쇼크…환율 1400원도 뚫렸다

◆美 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외환·금융시장 발작

한미 금리 0.75%P차 다시 역전

원·달러 환율 장중 1413원 찍고

3년물 국채도 11년만에 4% 넘어

BOJ는 24년만에 엔화 매수 나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5원 50전(1.11%) 오른 1409원 70전으로 마감한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의 모습. 이날 환율은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14.90포인트(0.63%) 하락한 2332.31, 코스닥은 3.48포인트(0.46%) 내린 751.41로 장을 마쳤다. 권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한 달 만에 0.75%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외환·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이 뚫렸고 3년 만기 국고채금리도 4%를 넘어섰다. 연준이 통화 긴축 가속 페달을 계속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리 동결을 고집하는 일본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곤두박질치는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24년 만에 엔화 매입, 달러 매도로 직접 개입했다. ★관련 기사 2·3·4·20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50전 오른 1409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장중 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장 마감 직전에는 1413원 4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킹달러’ 기조를 반영하듯 엔화 가치도 이날 장중 달러당 145.8엔으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142엔대로 반등했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1.63까지 치솟아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금리도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갈아 치웠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5.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04%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1년 2월 9일(종가 기준 4.00%)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주식시장도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309.10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쇼크가 그만큼 컸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6월 예상치(3.4%)보다 1%포인트나 높은 4.4%로 예측,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11·12월)에서 총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연준이 11월 FOMC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뒤 12월에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임을 의미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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