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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과정-전국 곳곳 돌며 설계자에 송곳 질문

막판까지 열띤 토론…재표결 작품도

지난 8월 29일 진행된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권 출품작 현장심사에서 서울 영등포구 신길중학교를 방문한 심사위원들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이수민기자




서울, 세종, 홍성, 당진, 광주….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지난 8월 후보작 심사를 위해 방문한 지역들이다. 총 5명의 심사위원들은 장맛비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전국 곳곳을 직접 방문해 심사를 진행했다. 자신들이 마주한 건축물이 품고 있는 의미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건축가가 담고자 했던 상상력과 설계 의도, 시공자의 만듦새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데 몰두했다.

심사위원들은 8월 24~25일 양일 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의 출품작을 둘러보았으며, 같은 달 29일에는 하루 종일 서울의 출품작을 살피는 강행군을 펼쳤다. 전국에서 접수된 출품작들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은 식사도 서둘러 마치고 늦은 밤까지 심사에 매진하는 등 대한민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상인 한국건축문화대상의 품격을 이어 나갈 건축물을 선정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짧은 심사 일정 동안 수많은 건축물을 압축적으로 돌아봐야 했던 심사위원들은 스마트폰으로 건축물 구석구석을 영상 및 사진으로 촬영하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했다. 또 현장에서 만난 건축주나 설계자에게 해당 건축물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또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질문 공세를 펼쳤다. 특이한 마감재를 적용한 건축물의 경우 직접 손으로 만지며 텍스처를 확인했고 건설 과정에서 부딪힌 기술적 난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한 심사위원은 “현장에서 마주한 건축물의 첫 인상은 물론, 이동하며 확인한 건축적 완성도 등을 잊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며 심사에 임했다”며 “버스로 이동하거나 식사를 할 때도 다른 심사위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장시간 토론을 진행했다”고 심사 일정을 회상했다.

현장 심사를 마무리한 뒤에는 치열한 토론을 기반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했다. 재표결에 부쳐진 작품도 있었다. 김정임 심사위원장은 “제출된 작품들을 모두 현장 심사해야 마땅하나 현실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니 심사위원들의 안목과 판단을 믿고 사진과 도면, 텍스트를 바탕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후 여러 차례 토론과 투표를 거쳐 부문별 수상 후보작들을 가려내고 거기서 다시 치열한 논의를 통해 현장심사 대상작을 가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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