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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깜짝 놀란 '카타르 컨테이너 숙소'…1박 27만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의 내부 모습이다. 연합뉴스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개최국인 카타르가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한 컨테이너 임시 숙소가 비싼 가격에 비해 시설은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 ‘팬 빌리지’ 숙소에는 6000개의 컨테이너가 늘어서 있다. 해당 컨테이너 숙소는 2인실로 원룸에 화장실 한 개가 딸려 있다. 두 사람이 사용할 침대와 옷장, 작은 냉장고, 탁상 등이 배치됐고, 필수품인 에어컨과 선풍기도 설치됐다. 화장실은 샤워 부스와 변기, 세면대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컨테이너의 벽이 얇아 방음이 잘 되지 않고 내부가 비좁아 불편이 예상된다. 숙박비는 1박에 200달러(약 27만 원), 식사를 포함할 경우 270달러(약 36만 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 모습이다. 이곳 숙소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들었다. 연합뉴스 캡처


카타르는 국토 면적(11,571㎢)이 경기도(10,184㎢)와 비슷하고 인구 300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 올해 월드컵엔 카타르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수의 관광객 방문이 예상된 만큼, 카타르 당국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호텔을 새로 짓고 기존 아파트를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등 숙박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도하 근처에 컨테이너 숙소와 캠핑카를 숙소로 활용한 팬 빌리지를 마련했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전국의 팬 빌리지 숙소는 총 1만3000개로 2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 시간)에도 컨테이너 숙소 추가 건설 작업은 진행 중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의 내부 모습이다. 연합뉴스 캡처


많은 축구 팬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숙소지만, 해외 언론들은 시설이 열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AP 뉴스에 따르면 도하 국제공항과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는 각각 1박 80달러(약 11만 원)의 컨테이너 숙소가 있다. 매체는 “이 두 곳에서는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 내내 비행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자가 숙소를 방문한) 수요일에도 비행기들이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고 했다.

여전히 숙소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이에 도하 측은 카라반과 텐트, 유람선 등을 투숙 공간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숙박은 이웃 나라에서 하고 카타르에서 월드컵에서 보도록 하는 방안도 관광객들에게 권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의 야외 축구 관람 시설 모습이다. 연합뉴스 캡처


카타르 월드컵 숙박 시설 관계자는 “이곳엔 많은 서비스가 포함돼 있고, 빌리지에도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방마다 설치된 에어컨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며 “이 숙소는 곧 예약이 다 찰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는 “다른 월드컵과 비교하면 우리 숙소의 가격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우루과이(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0시)과 조별리그 H조 경기를 치른다. 최근 안와골절상을 입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마스크 투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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