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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가족 동원 ‘ICBM 이벤트’…평화 지킬 힘만이 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현지 지도하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에 발사된 ‘괴물 미사일’은 다탄두 장착이 가능한 화성 17형으로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내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부인 리설주, 어린 딸과 함께 발사 과정을 참관했다. 자녀 얼굴까지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전략무기로서의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며 ‘핵은 후대의 안보’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ICBM 부대의 존재를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은 핵 선제 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실증하는 호칭”이라며 ‘후대를 위해 핵 병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온갖 미사일로 몰아치기 도발을 이어가다가 7차 핵실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미국 내부에 ‘서울이냐, 미 본토냐’는 딜레마를 안겨 한미 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해 ICBM 개발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한 뒤 핵 군축 협상을 벌이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비핵화’ 의지 운운하며 대화 쇼를 벌이면서 그 사이에 핵·미사일을 고도화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제 실제 위험 요인이 됐다. 북한의 노림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실질적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군 전략 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 배치와 ‘3축 체계’ 고도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전술핵 재배치, 핵 공유, 자체 핵무장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해 평화를 지킬 힘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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