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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금융지주 체제 전환 선언…"소형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

내년 3분기부터 지주설립 본격화

캐피털 등 편입 사업다각화 완성

어업인 지원도 2000억으로 확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등이 23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경숙(왼쪽 두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임 회장,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이호재 기자




수협중앙회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자회사인 Sh수협은행이 자산운용·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추진한다. 2016년 12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신용 사업 부문을 독립 법인 자회사로 분리시킨 지 6년 만이다.

수협중앙회는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 자금 조기 상환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에는 △금융 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 및 회원 조합 지원 확대 △중앙회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중점 추진 사항이 담겼다.



중앙회는 먼저 내년 상반기까지 투입 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사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존리 전 대표가 불명예 퇴진한 뒤 끊임없이 매각설이 돌고 있는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유력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 인가 요청을 위한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 내년 3분기부터는 가칭 Sh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는 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사업 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증권사 등은 수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2수익센터 역할이 기대된다.

중앙회는 그간 공적 자금 상환에만 사용했던 은행 배당금 등을 토대로 어업인과 회원 조합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족자원고갈·고령화·어가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수산업의 당면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다.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어업인을 위한 교육·장학·의료 등 지원 규모를 연간 1000억 원대로 확대하고 회원 조합 경영 지원도 연간 1000억 원대로 늘릴 예정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공적 자금 상환을 계기로 어촌과 수산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도 17일 취임식에서 “공적 자금 상환 후 최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포스트 공적 자금 시대를 맞이해 재임 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중앙회는 9월 잔여 공적 자금 7574억 원을 예금보험공사에 국채로 지급해 조기 상환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 수협은행은 1707억 원의 세전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수협은행의 총자산은 60조 5399억 원으로 JB금융지주(58조 9308억 원)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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