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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濠 이어 美도 "감속"…보폭 줄이는 글로벌 긴축

FOMC 의사록 "속도조절 적절"

스웨덴 9월 1%p에서 보폭 좁혀

中은 지준율 인하, 유동성 준비

고물가 ECB는 큰 폭 인상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온 주요국들이 커지는 경기 침체 위기감에 긴축 속도 조절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3일(현지 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과반을 상당히 넘는 참석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수 있다며 긴축 ‘감속’을 시사한 것이 이번 의사록을 통해서도 확인된 셈이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12월 FOMC 직전인 30일 연설에서 12월 속도 조절 방침을 못 박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를 3.75%포인트 끌어올린 연준이 속도 조절에 돌입하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서 연준은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라는 표현을 썼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경기 둔화를 피할 가능성과 거의 같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 경기 침체 확률을 50%에 가깝게 내다봤다. “지금까지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연준 위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달러 초강세로 인한 통화 약세와 자금 이탈을 겪어 온 상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미 일부 국가들은 한발 앞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캐나다는 7월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후 9월과 10월 인상 폭을 서서히 좁혔고, 호주도 6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 연속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0.25%포인트로 ‘보폭’을 줄였다. 9월 금리를 1%포인트 높인 스웨덴도 24일에는 0.75%포인트로 속도를 늦췄다.

글로벌 긴축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3개월째 동결해 온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25일께 지급준비율을 최대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원은 앞서 22일 “적시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으로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 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유럽은 미국의 감속 신호에도 12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9·10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잇단 자이언트스텝에도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7%로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럽의 고물가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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