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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오르자 유로존 ETF 날개 달았다

MSCI 유로존지수 추종 ETF 12.47% 상승

美 금리 속도조절론·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

9월 말 이후 달러화 지속 하락…유로화는 반등

"내년 상반기까지 유로화 천천히 오를 전망"





달러화가 최근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날개를 달았다. 증권가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미국 상장 유로존 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MSCI유로존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는 이달 초 대비 12.47% 상승한 39.94달러에 마감했다. 이 외에 ‘SPDR 유로스톡스 50ETF(14%)’ ‘뱅가드 FTSE 유럽 ETF(11.26%)’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유럽 ETF(11.39%)’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KBSTAR 유로스탁스50(H)(8.55%)’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9.64%)’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내리막길에 접어들 기미를 보이자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월 27일 114.11까지 치솟으며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106.08까지 내려왔다. 반면 유로화는 9월 유로당 0.9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039달러까지 반등했다. 소재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과매수됐다는 공감대가 있어 반전 계기를 만나면 급격한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달러화의) 방향 전환은 달러화지수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기가 시장의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유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로존의 11월 종합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47.3) 대비 개선된 47.8을 기록했으며 독일 종합PMI는 전달(45.1) 대비 양호한 46.4를 나타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럽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의 금리 인상 강조 등이 겹치며 최근 유로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의 고점은 이미 지났으며 다음 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도 기대된다”며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화가 떨어지고 유로화가 오르는 추세적인 흐름이 천천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로존 ETF는 물론 달러화로 유로존 자산을 사서 환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미국 증시 상장 유로존 ETF의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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