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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느는데…서울대·보라매병원 노조, 무기한 총파업 전환

의료연대 서울대병원지부, 대의원회의서 결정

"병원 측 교섭 거부…파업사태 대책 보이지 않아"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24일 파업 2일 차를 맞아 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출정식을 진행하고 서울시청 앞 결의대회, 의료연대본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25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던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노동조합이 협상 결렬을 이유로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코로나19 7차 유행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병상 확보 등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립대병원 2곳의 노사갈등이 결화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전일 대의원대회에서 이날부터 2차 경고파업을 전조합원의 전면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파업 사흘차인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경득 서울지역지부장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장은 정부와 서울시를 핑계로 수용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교섭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두 병원의 병원장들이 결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대병원분회 대의원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향해서는 "27일부터 부원장에게 원장 권한까지 위임하며 파업사태에 대한 대책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파업사태를 해결하려면 교섭 거부가 아닌 수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를 포함해 임금과 인력, 근로조건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의사와 응급실·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등을 제외하고 두 병원의 병동, 원무, 진단검사, 영상촬영, 급식, 환자 이송, 시설, 환경 미화, 예약센터, 연구실험 부서에서 일하는 노조원 1000여 명 안팎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 1차파업과 비교하면 참여 규모가 120명 가량 늘어났다.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하더라도 필수인력은 제외되지만 비응급수술을 미루는 등 근근이 파업사태를 버텨왔던 병원 측은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분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 논의를 통해 하루속히 파업이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7차 유행이 이어지고 위중증 환자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는 일일 확진자 20만 명 발생에 대비해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3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5주 연속 1을 넘었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409명으로 직전주보다 16% 증가했다. 10명 중 9명은 60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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