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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이야, 백화점이야?…다시, 하이마트로 가요~[똑똑! 스마슈머]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 가보니

레이싱·VR·드론·코딩 등 체험 요소 다양

대형 가전제품은 백화점급 상담 서비스

"동탄 상권 특성 분석해 맞춤 매장 구성"

메가스토어 7개점 올 매출 170% 껑충

경기 화성시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에서 지난 25일 기자가 VR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동탄은 10대 인구 비중이 다른 도시보다 훨씬 높아요. 그래서 다른 메가스토어에는 디지털·IT 제품이 적게는 10%, 많게는 20% 정도 들어가 있는데 이곳 동탄호수공원점은 30%대로 크게 늘렸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23번째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인 메가스토어 동탄호수공원점이 문을 연 지난 25일. 이문성 롯데하이마트 MD전략 부문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문장의 말처럼 이날 방문한 동탄호수공원점을 둘러본 후 느낀 총평은 ‘이전에 알던 하이마트가 아니다’였다. 영업 면적(605평)의 45%를 차지하는 메인 공간인 2층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는 가전 제품이 일렬로 쭉 전시돼 있기 보다는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흡사 오락실과 닮아 있었다.

경기 화성시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에서 지난 25일 기자가 레이싱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30여 대는 넉넉히 주차할 수 있는 1층의 넓은 주차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경은 정식으로 입점한 삼성과 애플 매장이다. 브랜드별 특성을 살릴 수 있게 전문숍 느낌이 나도록 공간을 디자인했고, 제품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맞춤 전시가 돼 있었다. 그 옆에는 다양한 게이밍 PC를 상담받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특히 최근 인기인 로지텍 레이싱휠 게이밍 기어를 직접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마치 오락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었고, 10대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해보였다. 여기에 드론을 직접 조작해보고, 가상현실(VR)까지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 부문장은 “제품 진열 뿐만 아니라 매장에 왔을 때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문성 롯데하이마트 MD전략 부문장이 지난 25일 경기 화성시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또 직접 코딩을 해볼 수 있는 코딩로봇 체험존까지 구성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까지 공략했다. 류하나 롯데하이마트 MD전략팀 매니저는 “일반 매장은 물론 메가스토어라고 해서 드론이나 코딩로봇 같은 체험존이 모두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권 특성에 맞춰 특별히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장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였다. 디지털·게임 공간은 스틸 소재로 디자인했다면 생활·가전 제품들은 백화점에서 구매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화이트와 아이보리 계열로 인테리어했다. 또 층고는 3.4m에 오픈형으로 구성해서 개방감을 줬다. 이 부문장은 “공간이 대형 쇼핑몰처럼 큰 게 아니다 보니 제한된 공간 안에서 콘셉트를 구분해서 카테고리별 특색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경기 화성시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 3층에서 고객들이 가전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3층으로 올라가니 분위기의 반전이 있었다. 2층이 체험에 특화된 공간이었다면 3층은 프리미엄에 방점을 뒀다. 삼성, LG 등 대표 가전 제품을 브랜드별 쇼룸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고,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편안한 분위기의 컨시어지룸이 마련돼 있었다. 오픈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TV, 세탁기 등 제품 구매를 상담받으려는 고객들로 이미 상담 구역은 만석에 가까웠다. 류 매니저는 “컨시어지룸에 있는 조명은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사용한다는 조명”이라며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매장 한쪽에는 세라젬 체험코너까지 마련돼 직접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지난 25일 경기 화성시에 문을 연 롯데하이마트 동탄호수공원점의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전경/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상권별 특성을 살려 체험과 프리미엄 요소들을 극대화한 메가스토어는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억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 줄었고, 매출 역시 8738억600만 원으로 16% 감소했다. 수익 개선을 위해 점포 수 또한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9년 466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427개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 기준 407개로 또 줄었다. 여기에 연말까지 10여 개를 추가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메가스토어의 상황은 다르다. 2020년 1월 잠실에 첫선을 보인 메가스토어는 2020년 7개, 2021년 8개, 2022년 8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며 현재까지 23개 점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올해 메가스토어로 전환한 7개(동탄호수공원점 제외) 매장은 오픈 이후 지난달 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증가했다. 집객 효과도 뛰어나다. 같은 기간 메가스토어에 방문해 가전을 구매한 고객 수는 50% 많아졌다.

이 부문장은 “내년에도 일부 점포를 리뉴얼해 메가스토어 10여 곳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메가스토어를 선보여 수익성 개선은 물론 매장에 오는 고객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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