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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도 교훈…신약 개발 위해선 글로벌로 나가야"

◆레비 디바이오팜 후보물질 발굴 총괄

韓 지놈앤컴퍼니와 R&D 업무협약

기술 수출로만 40조원 넘게 벌어

성공 필수 조건에 다양성 등 꼽아

프레드릭 레비 디바이오팜 후보물질 발굴 총괄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 니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김병준 기자




“신약 개발은 대부분 실패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교훈이 분명히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 경쟁해야만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프레드릭 레비(사진) 디바이오팜 후보물질 발굴 총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와 만나 “매해 300개의 물질들을 보지만 개발까지 가는 후보물질은 1~2개 뿐”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실패를 경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임직원이 400명인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은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술수출 하는 것에 사활을 건 기업이다. 기술수출로 발생한 수익 80%는 모두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그는 “실패를 경험한 것 자체가 한 단계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수출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였다. 대표 항암제 ‘옥살리플라틴’은 28조 원, 호르몬제 ‘트립토렐린’은 13조 원을 벌었다. 2021년엔 독일 머크에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대상 세포사멸억제제 길항제 약물을 1조 3400억 원에 기술수출 하기도 했다. 이런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 그는 ‘다양성’을 꼽았다. 레비 총괄은 “300명의 연구 인력은 30여 개 국가에서 온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며 “서로 다른 생각들이 만나 창의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바이오 테크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은 경쟁의 정도 자체가 다르다”며 “다양한 생각들을 배우고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신약 개발 성공에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가 강해지는 만큼 빅파마와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디바이오팜은 한국 기업 중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공동 R&D 업무 협약을 맺었다. 레비 총괄은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 테크들은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무엇보다도 임상 결과에 대해 꾸밈없이 정직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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