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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사준 집인데…주무시고 간다니 아내가 소리질러" 갑론을박

명절 맞아 찾아온 시부모님, 하루 전 자고 간다고 통보

"이혼하고 싶다" 밝힌 회사원…네티즌들 다양한 반응

설, 추석 등의 명절은 부부간 다툼이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 중 하나다. 이미지투데이




명절을 맞아 아들 집을 찾은 부모님이 하루 주무시고 간다고 말한 후 다툰 부부의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의 부모님은 서울에, 부부는 대전에 산다고 밝힌 한 회사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이 저희 보러 대전 온다고 하는데, 제가 와이프한테 저희집에서 하루 잘 수도 있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와이프가 '절대 안된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와이프 부모님이 저희 집에서 잔다고 하면 상관 없었을 것"이라며 "대전 집은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마련한 집”이라고 덧붙였다.

“이혼하고 싶다”고 까지 밝힌 A씨 부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A씨 아내의 행동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와이프가 정리정돈 청소해야 하니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시부모님을) 못자게 한다? 나는 바로 이혼해”, “주무시고 가시면서 똥오줌 받아내라는 것도 아닌데, 하루 저녁 주무시는게 그렇게 꼴사나울일인가?”, “오히려 명절에 시부모님 댁에 안 가고 시부모님이 보러 오신다는데 이것도 못 참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부모님이 집을 마련해 줬다는 점을 짚어 아내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도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시부모 지원은 당연하게 받으면서 지금 자고 있는 그 집이 시부모 때문에 가능한 것은 모른다”, “부모님이 도와준 것 다시 갚아야 된다고 말하면 어떻게 나오나보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대로 시부모님의 방문을 하루 전 통보하는 남편 태도를 비판하는 글도 많았다.

아내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솔직히 시부모님 오시면 집청소, 정리, 끼니마다 음식 준비 등을 해야해서 진짜 머리 아프고 며칠 전부터 힘들다”며 “그런데 친정 부모님이 오시면 남편은 나처럼 고민 안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짧은 연휴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부모님이 오신다고 하면 친정은 언제 가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글쓴이가 올린 글만으로는 아내와 시부모님과의 관계나 이전에 정확히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기 어려우니 비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설, 추석 등의 명절은 부부간 다툼이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 중 하나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에 따르면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을 때가 언제인지 물었을 때 '명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0%(남성 35.8%·여성 36.2%)로 가장 많았다. 명절에 다툰 이유로는 남성 응답자의 32.1%가 '양가 체류 시간'을 꼽았다.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34.3%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양가 체류 시간(25.0%)’,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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