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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잭팟’ 노리는 산은, 2000억 프로젝트펀드 출자 추진

중소·중견기업 투자수요 대응

전담팀 신설 등 전문성 강화

펀드 만기 짧고 고수익 매력





KDB산업은행이 특정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대한 출자 확대에 나선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영권 매각 거래에 따른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VC)들의 펀드 조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PEF와 VC 펀드 출자를 담당하는 간접투자금융실 내에 프로젝트투자팀을 신설한다. 이달 중 담당 팀장 인사를 내고 팀 운영 계획은 2월 중순 열릴 산업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프로젝트투자팀 신설에 나선 배경으로는 전문성 강화를 꼽을 수 있다. 프로젝트 투자는 한 펀드의 약정액 전체를 1~2개의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이 높을 수 있지만 투자 손실 위험성도 크다. 그만큼 전담팀을 꾸려 각 투자 건을 면밀하게 검토·심사해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매년 7000억~8000억 원을 펀드에 출자하는데 이 중 최대 20%가량을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출자 예산 규모는 최소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간접투자실은 그동안 프로젝트펀드보다는 투자 대상을 정해놓지 않고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집중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펀드 등 드물게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기는 했지만 출자 심사와 선정은 한국성장금융에 맡겼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투자 안정성과 함께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기업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로젝트펀드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젝트펀드는 투자 건수가 적은 까닭에 블라인드펀드와 비교해 투자 이후 투자금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은 편이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펀드 만기를 최장 10년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프로젝트펀드는 5년 정도로 설정한다. 또 만기 2~3년 전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산업은행이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통해 투자한 2차전지 기업 더블유씨피(393890)(WCP)를 통해 1~2년 만에 투자 원금의 6배 수준의 수익을 거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산은 관계자는 “프로젝트투자팀 신설을 계획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예산 규모나 인력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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