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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국서 공사중단 속출…PF시장, 대우조선해양건설發 폭탄

■ 기업회생 절차 신청 이어 전국서 공사 중단 속출

평창·고성 '스위트엠 엘크루'

대금 지급 못해 결국 공사 멈춰

경주·속초 사업장도 공기 지연

대출 진행 은행·신탁 타격 우려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하는 일부 현장의 공사가 중단됐다. 자금난으로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임금 체불을 이유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까지 신청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이들 사업장과 연계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진행한 은행과 신탁사 등이 줄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군에 들어설 예정인 ‘평창 스위트엠 엘크루’와 경남 고성군에 건립될 예정인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의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2021년 11월과 2022년 8월 청약 접수가 진행된 아파트다.



두 단지의 공사가 멈춘 것은 시공을 맡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 때문이다. 두 단지 모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하도급 업체에 제대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결국 공사가 멈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기준 도급 순위 83위의 중견 건설사다.

대우조선해양건설로 난항을 겪는 현장은 이들뿐이 아니다.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지난해 두 달가량 공사가 중단됐다. 이달 입주 예정이었던 '속초 영랑호 엘크루 라테라'는 대금 지급 문제로 공기가 지연되며 3월로 입주가 밀렸다. 다음 달 거제 아주동에서 분양될 예정이던 '거제 아주동 엘크루(가칭)'도 아직 착공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아 분양 연기가 확실시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서울 마포구에 들어설 예정인 행복주택 '공덕동 크로시티'의 사업 포기 의사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PF 보증 확대 등으로 다소 진정되는 듯하던 PF 업계를 둘러싼 불안감이 이번 사태로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상복합,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현장이 전국에 약 20곳이나 되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장의 부동산 PF와 연계된 부동산신탁사와 대주단은 물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수분양자까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PF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신탁사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PF 대출을 집행한 저축은행도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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