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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TV 안 팔린다"…포스코 '25년 컬러강판' 셧다운

■ 광양 도금강판 생산라인 중단

1997년부터 가동…제품 650만톤 생산

경기 침체發 시장 정체에 결국 문 닫아

글로벌 TV출하 마지노선 2억대 '위태'

K가전 수출 28%↓…철강까지 충격파


냉장고·TV 등 가전제품용 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도금강판 생산 라인 한 곳이 셧다운에 들어갔다.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 둔화가 이어지자 25년간 이어온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가전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급기야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 분야로 충격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지난주 2EGL(전기아연도금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 2EGL에서는 냉연, 소둔공정을 거쳐 생산된 냉연코일을 소재로 전기아연도금 공정을 더해 도금강판 제품을 생산해왔다. 1997년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25년 동안 컬러강판 등 650만 톤의 제품을 생산해 연간 매출 6조 6000억 원을 달성했다. 2EGL에서 생산된 제품은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핵심 소재가 됐다.

글로벌 가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온 도금강판 생산 라인이 멈춰선 것은 그만큼 글로벌 가전산업이 정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억 1700만 대에 달했던 글로벌 TV 출하량은 2021년 2억 1000만 대, 2022년 2억 200만 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1억 99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억 대가 무너지는 것이다.



국내 가전제품의 해외 수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 가전 수출액은 15억 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2억 800만 달러보다 27.8%나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도 불안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30% 줄어든 2000억 원대로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이날 발표한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12.5% 줄어들었다. 가전 시장 침체로 포스코의 도금제품류 생산량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3분기 기준 도금제품 생산량은 50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정체 등 급변하는 경영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셧다운을 결정했다”며 “기존 2EGL에서 생산하던 일부 제품은 광양과 포항제철소로 나뉘어 라인별 특성에 맞춰 생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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