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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재건축 빅3’ 선경1·2차, 일대일 재건축 나선다

2월 11일 소유주 대상 설명회

"단지 규모 작아 실익 크지않다"

일반재건축 대신 고급화 택해

헬스케어·특화교육 등 차별화

신개념 주거단지 선보이기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선경1·2차아파트가 일반분양 물량 없이 ‘일대일 재건축’을 추진한다.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정비구역지정을 준비중인 가운데 고령화 시대에 맞춰 헬스케어 시스템 등을 갖춘 주거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29일 정비업계와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대치선경1·2차는 내달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유주 대상 일대일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치선경1·2차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중소형 위주로 이뤄지는 일반 재건축은 재산상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일대일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고령화 사회에 맞춘 주거·의료 융복합 헬스케어 시스템과 학군지 수요를 고려한 특화교육센터를 품은 신개념 주거단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대일 재건축에 성공하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 평수보다 15% 늘어난(분양면적 기준) 집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내달 11일 설명회에서는 해안건축이 참여한 설계 초안이 공개된다.

3015A25 대치선경 1·2차 단지 개요 수정




일대일 재건축은 조합원들이 사업비 일체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공급 물량이 있는 일반적인 재건축에 비해 드물다. 실제로 서울에서 일대일 재건축이 성공한 사례는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동부이촌동의 래미안첼리투스와 대치동 래미안팰리스 정도에 불과하다. 조합원마다 자산 보유 수준이나 재정상태가 다른 점도 일대일 재건축이 넘어야 할 문턱이다.

그럼에도 대치선경1·2차가 일대일 재건축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단지 규모가 작아 일반분양을 추진하더라도 물량이 적을 가능성이 높아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1983년에 준공된 단지는 12개동, 1034가구로 구성돼 인근의 개포우성1·2차(1140가구)나 대치미도(2436가구), 대치은마(4424가구)에 비해 다소 규모가 작다. 과거에 바로 인접해 생활권을 공유하는 개포우성1·2차와 통합 재건축 이야기가 나왔던 것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대치선경1·2차가 일반분양이 있는 통상적인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용적률 등을 고려하면 추가 공급 물량이 100가구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정부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인 만큼 조합원 이익이 높게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일대일 재건축을 추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수대신 고급화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인근의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치선경1·2차 는 단지 규모가 작은 편이라 일반적인 재건축을 시도하더라도 커뮤니티 시설이나 고급화 전략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개포우성1·2차와의 통합 재건축은 의견 모으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대일 재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주민들이 있다”고 단지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대치선경1·2차는 정비구역지정도 아직 마치지 못한 상태여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려면 최소 5년 이상은 걸릴 전망이다. 통상 재건축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건축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면 정비구역지정→추진위원회설립→조합설립→시공사선정→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이주 및 철거→착공 및 분양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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