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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8%대 고금리에 신용 낮은 중앙일보 채권 인기

회사채 150억 원 모집에 350억 인수 주문

개인 투자자, 만기 짧고 수익률 높아 '쏠림'





최대 연 8.3%의 고금리를 제시하자 신용등급이 BBB에 불과한 중앙일보 회사채에 개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은행 예금 금리가 3%대로 주춤하자 수익률이 높고 만기가 짧은 채권 투자에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가 15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350억 원 어치 인수 주문이 들어왔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의 리테일(개인고객) 부서에서 전량 주문을 내며 참여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중앙일보는 최대 300억 원으로 회사채 발행을 증액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치로 자금을 조달할 시 금리는 연 8.11% 안팎이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로 4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이자 비용 부담이 기존 2.843%에서 5%포인트 이상 치솟게 됐다.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은 'BBB'로 10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회사채 적격 투자등급(AAA~BBB-) 중 두 번째로 낮다. 국채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지만 채권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나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은 신용 리스크가 높다고 보고 거의 손대지 않는 물건이다.



투자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국내 기업들 중 회사채를 발행하는 BBB급 신용등급 기업은 한진과 대한항공,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비우량 채권의 금리가 크게 치솟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5% 전후였던 은행 예금금리마저 3%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단기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해들어 지난 26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5조1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43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앞서 지난 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JTBC도 350억 원 모집에 140억 원 주문만을 받아 대규모 미매각을 냈으나, 금리 밴드 최상단인 연 8.5% 조건으로 증권사 WM센터로부터 추가 청약을 받아 4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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