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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부 상금왕 김서윤 "구름관중 속 멋진 세리머니 꿈꿔요"

◆1부서도 '화사한 질주' 도전

작년 핑계대지 않는 플레이로 3승

올핸 정규투어 2개 대회 '톱20'

'한계없는 성장' 목표로 우승 다짐

박세리 오디션 1위로 이름 알려

"믿음 생기는 골프 조언 되새겼죠"







데뷔 첫 우승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김서윤(21·셀트리온)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일단 엄청 많은 갤러리분들이 18번 홀 그린을 빙 둘러서 있으면 좋겠어요. 우승 퍼트를 넣었을 때 다같이 박수 쳐주고 환호해주고 기뻐해주는 그런 장면…. 갤러리가 진짜 진짜 많았으면 좋겠어요. 드림(2부) 투어 때는 챔피언 조가 아니거나 경기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세리머니를 거의 못했거든요. 그래서 1부 데뷔 첫 우승을 한다면 멋지게 세리머니 할래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김서윤의 우승 세리머니는 머지않은 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개막전과 시즌 최종전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고 상금왕에 올랐던 김서윤은 2023시즌 1부 투어 첫 2개 대회에서도 각각 18위와 20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는 올해 4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서윤은 현재 태국에서 겨울 훈련을 하고 있다.

출국 전 만난 김서윤은 “1부 데뷔 2개 대회를 통해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이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자신의 샷 거리에 딱 맞춰 홀을 공략하고 큰 위기에서는 타수를 최소한만 잃는 이예원(20) 선수의 똑똑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2022시즌 신인왕이다.

2022년 ‘핑계 대지 않는 플레이’를 키워드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서윤은 올해는 ‘한계 없는 성장’을 키워드로 삼겠다고 했다. “경기하다 보면 바람 등 여러 상황에 핑계를 대고 싶어지는 때가 많은데 그러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지난해 4월 2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후 기회를 못 잡아서 조바심이 났었는데 핑계 대지 않는 플레이를 새기고 나섰더니 10월 최종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김서윤은 역전 상금왕을 차지했다.



데뷔 시즌 한계 없는 성장을 위한 동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서 얻었다. “토머스는 ‘웨지의 마술사’ 같아요. 웨지를 정말이지 잘 가지고 논다고 말해야 할까요. 제가 부족한 게 그거라서 항상 눈여겨보면서 닮아가려고 해요.”

드라이버 샷으로 보통 240야드를 보내고 아이언 샷은 드림 투어 그린 적중률 2위(82.9%) 수준인 김서윤은 “강·약점이 확 드러나는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거리를 늘리려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적 수영과 육상으로 시 대표 선수도 했던 김서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신 최나연의 간접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아빠가 TV 채널을 돌리다가 최나연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초등학교 4학년이던 저한테 ‘해보자’ 하셨어요.”





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 PGA 투어 강자 임성재와도 인연이 있다. 김서윤은 박세리가 직접 유망주를 발굴하는 콘셉트의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했다. 최경주재단 소속일 때 재단 쪽으로 연락이 와 출연하게 됐다고. “5개 클럽만으로 여러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게임을 통해 프로로서 확실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김서윤은 “박세리 감독님이 ‘세계적 선수와 평범한 선수는 믿음 한 끗 차이다. 믿고 치느냐, 주춤하느냐의 차이다. 그러니 믿음이 생기도록 훈련해라’고 한 말씀이 기억난다. 우승했을 때 전화로 축하도 받았다”고 했다. 임성재와는 스윙 코치(최현 프로)가 같아 팀 회식 때 만나 덕담을 들었다고 한다.

“평균 퍼트 30개 미만, 그린 적중 75%면 만족할 만한 데뷔 시즌일 것”이라는 김서윤은 앞으로 생길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이 말을 남겼다. “제 플레이는 가까이 와서 보실수록 좋습니다. 현장에서 응원해주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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