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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美 54년 만의 최저 실업률…코스피 상승세도 꺾이나

코스피 0.15%↓ 올해 주간 첫 하락

外人 8787억 순매수 업종 별 온도차

예상보다 양호 美 고용 인플레 압력↑

"경기 침체 가능성 낮추는 것" 해석도

7일 파월 의장 어떤 발언 나올지 주목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52포인트(0.47%) 오른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포인트(0.28%) 오른 766.7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9.1원 오른 1,229.40원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다음 주 국내 증시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4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이 긴축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 떄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 상승률 기준 하락 반전한 상황이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주간 상승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오히려 양호한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추세 전환일까. 아니면 단기 과열일까.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코스피 주간 상승률 올해 들어 첫 하락 반전…외인은 8787억 순매수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62포인트(0.15%) 하락한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들어 코스피 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 주가 처음이다. 1월 주 별로는 각각 2.4%, 4.2%, 0.38%, 3.71%가 올랐다.

코스피는 업종 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비금속광물(4.86%), 섬유의복(2.43%), 서비스업(2.06%), 의료정밀(1.61%), 운수장비(1.34%) 등은 상승세였다. 코스피200은 0.65% 내린 반면 코스피200 제외 코스피 지수는 1.31%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이 하락했다지만 여전히 오를 종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이번 주 3.45% 상승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은 S&P500에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월 주간 별로 1.42%, 3.32%, 0.86%, 3.24% 오른 바 있다. 이번 주 코스닥 업종 별로는 통신서비스(7.62%), 일반전기전자(6.8%), 통신방송서비스(6.57%), 방송서비스(6.12%) 등이 강세였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외국인은 878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200억 원)과 기관(9230억 원)은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7조 708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4590억 원), 화학(2130억 원), 은행(1740억 원), 자동차(1620억 원), IT가전(1570억 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소프트웨어(770억 원), 호텔 레저서비스(380억 원), 통신서비스(300억 원)은 순매도 폭이 컸다. 종목 별로는 삼성전자(2960억 원), SK하이닉스(1043억 원), 포스코케미칼(921억 원)을 주로 계좌에 담았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소다. 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29.4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18일(1229.5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224.6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NH투자증권


양호한 고용지표 긴축 완화 기대감 찬물?…"침체 가능성 낮춰 오히려 좋아"


다음 주 증시는 미국의 강력한 고용 시장 지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저녁 발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전월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4%(예상치 3.6%)로 1969년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는 18만7000개였다. 예상치를 2.5배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은 전체 임금의 총합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즉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8%(127.93포인트) 하락한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43.28포인트) 내린 4136.48, 나스닥지수는 1.59%(193.86포인트) 하락한 1만2006.95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오른 3.529%를,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이상 오른 4.299%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연준의 긴축 기대에 급등세를 보였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집계돼 전달의 49.2에서 50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변수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자료=NH투자증권


다만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연착륙 확률이 더 커져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침체가 안 올 수도 있으니 좀 더 길게 보면 호재라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 7일 대담 어떤 발언 나올까…"낙폭 과대주 주목"


다음 주 7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칼라일 그룹 데이브드 루밴스타인 회장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대담에서 어떤 식으로 통화 정책 방향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6일로 예정된 유로존 12월 소매판매, 10일 발표될 중국 1월 소비자 물가, 11일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분류됐다.

NH투자증권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2410~2540일 것이라 예상했다. 환율은 1190~1260원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650포인트가 되면 주가 상승의 허들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조정이 나오더라도 건강한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한데 시장의 장기 추세가 상승이라면 조정 시 매수하면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헬스케어, 화장품 및 의류, 철강과 비철, 기계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낙폭 과대주 중에서도 성장주인 네이버(NAVER)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솔루엠을 추천했다. 낙폭 과대주 중 모빌리티인 SK아이테크놀로지, LG전자 및 중국 리오픈주인 포스코(POSCO)홀딩스, HMM, 삼성전기, 아모레G를 투자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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