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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성까지 최전선 투입시켰다…"다양한 분야서 활동 가능"

“지난해 말부터 전장 투입” 징집 여부는 몰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이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의 한 부대를 방문해 여성 군인을 격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수십만의 병력을 잃은 러시아가 급기야 ‘대체 인력’으로 여성 수감자를 동원해 병력을 충원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러시아 영자신문 모스크바 타임스가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한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수감자를 태운 열차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도착했으며 그 중 한 칸에 여성 수감자들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또 러시아 재소자 인권단체 ‘철창 뒤의 러시아(RBB)’ 설립자 올가 로마노바도 “지난해 말부터 여성 수감자들이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러시아 여성 수감자 100명가량이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발적 모집인지 강제 징집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도 동부 도네츠크주의 러시아군 점령지 스니즈네의 교도소에서 여성 수감자 50여명이 러시아 병사로 모집돼 러시아 내 훈련소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여성 수감자도 전장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각지 교도소에서 남성 수감자들을 용병으로 모집해온 프리고진은 당시 성명에서 “여성은 간호병과 통신병 뿐 아니라 파괴공작단이나 저격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서방에서는 러시아군 사상자 숫자를 최대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자 육군 전력의 97%를 밀어 넣으며 인해전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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