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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개 상장사 매출 45조 증가에도 순익은 고금리로 20% 급감

[12월 법인 2022년 실적]

2021년 영업익 39.6% 증가와 대조적

업종별로는 2차전지 등 제조업·IT 강세

흑자 전환 24.5% 줄고 적자 전환 44% 급증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이 지난해 1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소폭 늘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의 여파로 순이익은 20% 이상 급감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별 실적 격차가 여전히 컸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40% 넘게 늘었다.

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00개사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 대비 19.9%(45조 3497억 원) 증가한 273조 3867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1154억 원) 늘어난 15조 256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23.5%(2조 6676억 원) 급감한 8조 6776억 원에 머물렀다. 고금리에 늘어난 이자 비용과 고물가 여파로 인건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021년 39.6% 급증하고 매출은 18%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 기업들의 체질은 1년 만에 악화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6%로 전년(7%)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산 총계가 9.8%(34조4863억 원) 늘었지만 부채 역시 비슷하게 증가해 부채비율(108%)은 전년(107%)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업체(506개사)의 실적이 돋보였다. 제조업 매출은 19.5%(18조 6971억 원) 증가한 114조 원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1.4%(6076억 원) 개선된 5조 9355억 원이었다. 코스닥 강세를 이끌고 있는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2656억 원)과 반도체 부품사인 톱텍(1095억 원)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정보기술(IT) 업종(397개사) 역시 매출은 17%(13조 9389억 원) 증가한 94조 788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8%(481억 원) 증가한 5조 7695억 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46%(2조 4749억 원) 급감해 2조 9019억 원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는 다우데이타(032190)(7766억 원)가 차지했으며 에코프로비엠(3806억 원)과 KG ETS(151860)(3561억 원), 심텍(222800)(3523억 원), 심텍홀딩스(036710)(2998억 원), 엘앤에프(066970)(266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영업이익이 230%, 심텍 102%, 엘앤에프는 501% 각각 급증했다.

반면 다원시스(068240)는 영업손실 1592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위메이드(112040)(-849억 원)는 적자 전환했다. HLB(028300)(-746억 원)와 위니아(071460)(-735억 원)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위메이드맥스(101730)(252억 원)가 8570%로 가장 높았고 한라IMS(092460)(88억 원)도 5671%에 달했다. 영업이익 감소율 1위 기업은 브이원텍(251630)으로 전년 대비 99.2% 급감했다. 이어 FSN(214270)(-98.3%),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98.3%)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난해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1100개사) 중 754개사(68.5%)가 흑자를, 364개사(31.5%)는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흑자 전환한 기업 수는 급감했고 적자 전환한 기업은 크게 늘었다. 흑자 전환 기업 수는 92개로 전년(122개)보다 24.5% 감소했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은 110개로 지난해(76개)보다 44% 늘었다. 주도주인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기업별 실적 양극화가 지속된 셈이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우량 기업을 추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 미편입 기업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24.4%,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해 미편입 기업 대비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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