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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방' 열풍 속 연봉 1억은 '평범'…MZ가 취업 목숨건 '이곳'

◆리더스인덱스, 366개사 분석

3년간 주요기업 평균연봉 19% 올라 9590만원

1억원 이상 116곳…증권·상사·운송업 큰 폭 상승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대기업 사원으로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한 윤현우를 연기한 송중기. 사진 제공=JTBC




리더스인덱스 제공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평균 연봉이 19.1% 상승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더 가파르게 연봉이 올라 연봉 상승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으로 2019년(8050만원)보다 19.1%(154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 연봉이 더 많이 올랐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8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 기업 151곳에서는 평균 연봉이 23.4%, '8000만원 미만' 기업 138곳에서는 12.7%가 올랐다.

◇연봉 ‘빈익빈 부익부’ 현상 뚜렷=연봉 증가율을 보면 1억2000만원 이상 기업이 8000만원 미만 기업의 3배 수준이다. 대기업 내에서도 연봉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16곳으로 2019년(46곳)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평균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원으로 37.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9400만원에서 1억8900만원으로 두 배로 껑충 뛰었다.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이 2억30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전(1억3300만원)보다 53.7% 증가한 것이다.

상사 업종도 연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사 업종 5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원에서 지난해 1억490만원으로 27.2%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8400만원에서 1억2100만원으로 44.0%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19년보다 34.6% 증가한 1억4400만원이었다.

코로나 기간 운임이 오르면서 운송업종 직원 보수도 많이 올랐다.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은 2019년 6531만원에서 지난해 8247만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 기간 HMM의 평균 연봉은 6105만원에서 1억2358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3년간 연봉 증가율을 보면 팬오션(35.4%↑), 현대글로비스(28.8%↑), 롯데글로벌로지스(27.4%↑)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DL그룹의 지주사 DL㈜였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1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148.1% 급상승했다.

이어 HMM(102.4%↑), 이베스트투자증권(101.1%↑), 드림텍(92.3%), 크래프톤(91.2%↑)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남녀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남성 직원 연봉을 100%로 봤을 때 여성 직원 연봉 수준은 68.7%로 2019년(65.2%)보다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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