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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서강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소통에서 에세이까지

지난해 열린 ‘길 위의 인문학’ 강연의 모습. 사진 제공=마포구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의 구립서강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주민이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인문학 강연·탐방프로그램으로, 금번 기획된 ‘골목인문 : 단지 느슨하게 연결되고픈 우리를 위하여’는 현재 메가트렌드인 ‘하이퍼로컬’에 초점을 맞추어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반경 1km의 공동체의 삶이 담긴 ‘골목’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프로그램은 강연 8회, 탐방 및 강연 1회, 후속 모임 1회로 총 10회 진행된다.

‘골목은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 이라는 김찬호 강사의 발제강연을 시작으로,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 서강동 일대 골목 안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과거 편에는 ‘화가 이중섭’의 시대를 들려줄 이윤서 작가, ‘시인 김수영’을 이야기할 김혜나 작가의 강연이, 현재 편에는 김향수 향출판사 대표와 ‘음악의 성지’ 마포의 모습을 소개할 임희윤 기자가 찾아온다. 미래 편에서는 골목의 기록을 주제로 한 장명섭 작가, 지역 사회를 탈바꿈시킨 민운기 강사 등의 깊이 있는 강연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열린 ‘길 위의 인문학’ 모임의 모습. 사진 제공=마포구


오는 9월에는 마포문화원 소속 해설사가 동행해 신수동, 현석나들목, 공민왕사당 등 마포구의 역사가 담긴 문화재와 유적지를 탐방하고 마포광흥당에서 윤해서 작가의 강연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특히 온라인 지식공동체 ‘그믐’ 플랫폼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쌓은 글감에 강연과 탐방 경험을 녹여내어 골목과 우리 삶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완성하는 후속 모임까지 진행된다는 특색이 있다.

회차별 30명으로 구성되며 참가 신청과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립서강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강도서관은 2013년 이후 11년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한국도서관협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기획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구립서강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많은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인문학 함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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