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 호우로 태양광 발전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38건의 산지태양광 피해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폭우가 시작된 13일 1건에서 14일 2건으로 늘더니 17일 31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이후 18일 4건이 추가 발생하는 등 ‘현재진행형’이다.
피해는 가장 강한 비가 내린 중부지역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충북(22건), 경북(7건), 충남(6건), 전남(3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설비 침수(31건), 계통 탈락(5건), 설비 일부 유실(2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불행 중 다행은 산지태양광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신고는 아직 없다는 점이다. 나무를 잘라내고 산을 깎아 설치한 산지태양광은 산사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해 8월 강원 횡성군 둔내면에서 일어난 산사태가 대표적이다.
산지태양광 발전시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산지태양광은 올 6월 기준 총 1만 5777개 소가 설치돼 있다. 이는 전체 사업용 태양광 설비(13.2만 개)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올 2~6월 산지태양광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6월 27일부터 태양광설비 피해 발생현황을 일일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18일 발전사업, 시공업, 제조업 등 태양광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돼 풍수해에 취약한 산지태양광 설비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피해복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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