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올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4일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저주토끼’ 영문판(Cursed Bunny)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에서 지난달 1차 후보(10권)를 거쳐 이번에 최종 후보 5권 가운데 한 권으로 선정됐다. ‘저주토끼’는 이번 번역 부문 최종 후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전미도서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며 소설, 논픽션, 시, 번역문학, 청소년문학 등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15일 발표된다. 전미도서 재단은 ‘저주토끼’에 대해 “빅테크, 자본주의, 가부장제 등 매우 현실적인 공포에 맞서기 위한 초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된 ‘저주토끼’ 영문판 번역은 번역가 안톤 허가 맡았다. 앞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의 ‘종의 기원’이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서는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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