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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생성형AI 모델 '그록' 선보여…해학과 유머 강점

X 프리미엄 유저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머스크 페르소나 닮은 유머, 풍자 특징

오픈AI도 새모델 공개…정교화 경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AI 모델 공개를 자신의 X 계정에서 예고하고 있다./머스크 X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조만간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한다. 올 7월 설립 이후 4개월 만이다.

4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X의 생성형 AI 모델인 ‘그록(Grok)’을 선보일 것”이라며 “다른 AI보다 특히 유머에 강하다”고 밝혔다. ‘이해하다’라는 의미의 그록은 머스크 CEO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는 공상과학소설 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에서 따왔다. 머스크의 페르소나를 반영한 듯한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록은 일단 선별된 이용자들에게 먼저 제공된 후 이용자들의 테스트를 거쳐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X계정을 통해 실시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료 이용자인 프리미엄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AI 모델을 활용해 X의 존재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머스크 CEO는 그록이 ‘코카인 만드는 단계적 방법’이라는 질문에 대해 내놓은 답변도 공개했다. 그록은 질문에 대해 “잠깐만 기다려”라며 4단계의 제조법을 설명한 뒤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다. 그록은 “이건 다 농담”이라며 “코카인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고 위험하다 보니 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2일 가상자산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금융 사기 등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록은 “배심원단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벤처캐피털도 알아채지 못한 범죄를 알아내는 데 있어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믿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로 주석을 달거나 풍자적인 유머를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오픈AI의 설립에 관여했던 머스크 CEO가 본격적으로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생성형 AI 경쟁도 새롭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AI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오픈AI도 6일 첫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보다 저렴하고 정교한 AI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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