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로운 사업의 시작은 힘든 일이다. 특히 성공적인 창업은 더 어렵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스마트 스타트업’ 책을 인용해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의 성공한 창업자들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예측하지 못한 우여곡절이 가득한 길을 항해하는 회복력’이다. 자신들의 사업체를 설립하고 현재 벤처 투자자로 일하고 있는 두 명의 하버드 졸업생 카탈리나 다니엘스와 제임스 셔먼은 블루 에이프런, 길트 그루프, 렌트 더 런웨이와 같은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을 창업한 18명의 HBS 졸업생들을 인터뷰했다.
셔먼은 “회복력을 갖는 것은 기업가가 되는 측면에서 절대적이고 필수적”이라며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을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회복력은 무엇일까. 셔먼은 회복력을 ‘근성과 동기부여의 조합’으로 정의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전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셔먼은 부연한다.
실제로 저자들과 대화를 나눈 모든 창업자들은 이전의 경험이나 성공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보다 ‘회복력’이 성공의 가장 큰 열쇠라는 데 동의했다. 밀키트 스타트업 플레이티드(Plated)의 공동 창업자인 조쉬 힉스는 창업 첫 해 파산을 선언할 뻔 했으나 회복력을 기반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다. 결국 플레이티드는 2014년 케빈 오리어리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3년 후 식료품 체인점 알버트슨스에 3억달러에 팔렸다.
저자들이 인터뷰한 또 다른 창업자인 워크(Werk)의 공동 창업자인 애나 아우어바흐는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회복력을 부모가 되는 것과 비교했다. 아우어바흐는 “사람들은 부모로서 엄청나게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부모가 되는 것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자녀를 키워내며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일들에 처하지만 탄력적으로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 것처럼 성공적인 기업가들고 삶과 사업에서 발생하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받아 들여낸다는 의미다. 셔먼은 “성공적인 기업가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심리학자들도 회복력을 기르는 것이 인생과 직업에서 전반적인 성공의 열쇠라는 것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좌절로부터 회복하고, 우리의 실패로부터 배우고 필요한 위험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전체 신규 창업의 약 20%가 첫해에 실패한다. 실패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창업자들은 계속 추진하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실패를 학습 기회로 재구성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종류의 수용을 연습하는 것이 더 많은 회복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다. 다니엘스는 “만약 돈을 잃기 시작했다면 이는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 또는 전체 전략의 일부를 전환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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