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시장에는 무척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고 해당 분야에서 ‘지속성’을 위해 노력하는 각 업체, 즉 ‘브랜드’들의 활동과 노력, 그리고 그로 인한 성장과 쇠락 등이 이어지며 수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다.
브랜드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성공의 이유’는 제 각각 다를지 몰라도 ‘실패의 원인’은 꽤나 일치된 모습이다. 제 아무리 찬란한 과거와 빼어난 실적이 있다 하더라도 시장을 바라보지 않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실패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브랜드는 소비자, 그리고 미래의 소비자가 될 ‘다음 세대’에게 자신들의 가치, 특별함, 그리고 나아가 ‘선택의 이유’ 등을 부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것이 바로 홍보와 마케팅 등으로 대표되는 활동일 것이다.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도 이러한 활동은 꾸준히 이어졌고,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방법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 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장 원천적인 활동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가장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와 자동차 관련 부품 산업에서는 이러한 ‘경쟁의 우위’를 점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자동차의 탄생과 함께 모터스포츠를 지속해왔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타이어 제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금호타이어의 화려했던 2023년
2023년, 올해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 혹은 브랜드를 물어본다면 대답하는 이들은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혹은 각자의 ‘배경’에서 특정 팀이나 브랜드를 언급할 것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투어링카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언급할 수도 있고 F1 팬이라면 역시 레드불을 언급할 것이다. 그리고 WRC, WEC 팬이라고 한다면 토요타의 깃발을 높이 세울 것이다. 여기에 포르쉐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의 범주를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좁힌다면 아마 ‘금호타이어’가 빠지지 않는 후보가 될 것이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냈고 ‘해외’ 부분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슈퍼레이스의 ‘더블 챔피언’ 탈환
2023년,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타이어’ 그리고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이탈은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이탈로 인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만이 경쟁하는 ‘타이어 팀 간의 경쟁’의 약화로 ‘모터스포츠의 재미’에 악영향이 있으리라 생각됐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우려’는 완전히 씻겨 나갔다. 금호타이어 진영을 대표하며 워크스 레이싱 팀인 엑스타 레이싱팀과 넥센타이어 진영의 팀들이 펼치는 경쟁은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모두를 열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엑스타 레이싱팀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지난 2022시즌부터 엑스타 레이싱팀에 합류한 이찬준, 이창욱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시너지, 그리고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 진영의 김재현, 정의철(이상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등과 치열한 경쟁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러 심사로 인해 소란스러웠던 끝에 개막전을 이창욱이 거머쥐었고 이어지는 2라운드와 3라운드는 이찬준이 거머쥐쥐며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여기에 4라운드 역시 다시 한 번 이창욱이 거머쥐며 상반기에 8라운드 중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며 ‘금호타이어의 상승세’를 그려냈다.
단순히 결과만 본다면 금호타이어가 우위를 점하는 ‘일방적인 레이스’라 생각될 수 있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거머쥔 트로피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타이어 연구 및 개발에서 빠른 속도와 ‘우수한 결과’를 연이어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5라운드에서는 김재현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시즌의 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 이어진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는 다시 엑스타 레이싱팀의 연승이 이어지며 ‘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모습이었다.
최종전이 끝난 후 엑스타 레이싱팀은 시즌 6승을 챙기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이찬준)와 2위(이창욱)을 차지하고 팀 포인트 부분에서도 김재현, 정의철이 분전한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를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엑스타 레이싱팀의 금빛 별’을 새롭게 새겼다.
2023년의 우승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정의철이 이뤄낸 두 번의 우승에 이어 세 번째 팀 우승을 거머쥐며 국내 모터스포츠 부분의 ‘새로운 명문 레이싱 팀’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과를 이뤄냈고 나아가 ‘미래’를 위한 포석까지 다지게 됐다.
성공리에 마무리한 금호 TCR 월드투어
시선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리더라도 ‘금호타이어의 2023년’은 충분히 뛰어났다. 지난 2월, 금호타이어는 WSC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어링 카 레이스의 세계 최고 대회인 금호 TCR 월드투어의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했다.
금호 TCR 월드투어는 포르투갈을 시작해 벨기에, 이탈리아, 헝가리,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호주와 마카오 등 여러 대륙과 나라, 다양한 환경에서 총 20번의 결승 레이스라는 ‘분주한 일정’으로 치뤄졌고, 전세계의 여러 선수들과 다양한 장면을 자아냈다.
스무 번의 결승 레이스, 그리고 이를 위한 연습 및 예선 등 수 많은 주행 속에서 금호타이어의 S700, W701 타이어는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높은 신뢰를 과시했다. 특히 배틀이 잦은 TCR의 특성에서도 불구하고 ‘안정감’ 역시 확실히 챙겼다.
2023년, 금호 TCR 월드투어의 챔피언은 현대 엘란트라 N TCR과 함께 440점의 포인트를 쓸어 담은 노비, ‘노버트 미첼리즈’가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고로 금호 TCR 월드투어의 2위는 얀 에을라셔(Yann Ehrlacher), 3위는 로버트 허프(Rob Huff)의 차지였다.
금호타이어는 금호TCR 월드투어의 성공적인 데뷔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3월부터 시작될 2024년의 금호 TCR 월드투어를 위해 새로운 담금질에 나섰다.
가장 화려한 순간을 기다리다
오는 14일,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2023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결산하는 종합 시상식, ‘2023 KARA 프라이즈 기빙(2023 KARA PRIZE GIVING)’을 ‘스타스인 더 서킷(Stars in the Circuit)’이라는 이름 아래 개최한다.
특히 시상식의 주요 부분인 ‘올해의 드라이버’ , ‘올해의 레이싱팀’, ‘올해의 여성드라이버’ ‘올해의 모먼트’ 중 올해의 드라이버, 올해의 레이싱팀 부분에 금호타이어를 대표한 이찬준, 이창욱 그리고 엑스타 레이싱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장면을 선정하는 ‘올해의 모먼트’ 부분에서도 엑스타 레이싱팀의 활약이 담겨 있다.
현재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네 개의 시상 부분을 위한 전문가 및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에 있으며 최종 결과는 오는 14일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한편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의 모터스포츠 활동에 대해 “2023년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외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위상과 퍼포먼스를 증명할 수 있는 한 해였다”라고 밝히며 “2024년 역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팬과 고객 모두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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