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초·중·고 1327개교가 새학기부터 기초학력 책임지도 대상이 된다. 맞춤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방학때 집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서울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새학기부터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4 서울 기초학력 보장 계획'을 시행한다. 먼저 올해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를 ‘두드림학교(Do-Dream)’로 운영하면서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내실화한다. 두드림학교는 각 학교가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해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사업이다.
제도 확대에 따라 서울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협의회를 꾸린 뒤 진단 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을 관찰하고, 학생·보호자 상담을 통해 학습지원 학생을 선정한다.
각 학교에서는 수업 중 학생 개별 맞춤지도를 위한 '기초학력 협력강사' 제도, 방과 후 교사의 자발적인 기초학력 보장 활동인 '키다리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복합·특수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산)·경계선지능 의심 학생들은 서울지역 학습도움센터로 연계해 전문적 진단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별 신청을 받아 평균 18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고, 학습지원튜터(학습지원 보조인력) 배치 학교를 지난해 587개교에서 올해 654개교로 확대한다.
2022년 도입한 초6·중3 전환기 학생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에 이어, 올해는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학습도약 계절학기제는 문해력,수리력 등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학생들을 학교가 선정해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채움학기,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는 5월 중 공모를 진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의 개별적 특성에 따른 교육적 요구를 채워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책무"라며 "올해 지방교육재정 감소로 여건이 어렵지만, 기초학력 지원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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