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상반기 전장 사업에서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시된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057만 대로 집계됐다.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기차 산업의 업황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포테인먼트 중 주요 제품인 텔레매틱스의 경우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24.1%에 달한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AVN)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2.8%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1%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10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연간 매출이 1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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