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건설업 고용부진과 관련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지표에도 건설업·자영업자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청년층을 비롯한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며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2000명 늘어났다. 5월(8만 명)과 6월(9만 6000명)에 비해선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 수는 8만 1000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경신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1인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1만 명 줄며 11개월 연이어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자영업자·청년에 초점을 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건설 업종에 대해선 지난 8일 발표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다음 달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건설 일자리 수요를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건설업 훈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1인 자영업자 감소에 대해선 지난달 공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쪽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8개 대학에서 ‘청년 고용 올 케어 플랫폼(청올플)’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청올플은 교육부의 학생 정보와 고용노동부의 취업 정보를 연계해 졸업 직후부터 미취업 청년에게 일자리 매칭과 직업 훈련을 비롯한 고용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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